정체 모를 전염병이 전 지구를 휩쓸며 사람들을 괴물 같은 존재인 ‘하울러(Howlers)’로 변하게 만든 후, 정부는 살아남은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강제 수용소를 세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마저 희생시켜야 하는[보기]
정체 모를 전염병이 전 지구를 휩쓸며 사람들을 괴물 같은 존재인 ‘하울러(Howlers)’로 변하게 만든 후, 정부는 살아남은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강제 수용소를 세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의심하고, 때로는 사랑하는 이들마저 희생시켜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 주인공 로리(릴리 설리반)는 이 참혹한 세상에서 남편 코너와 어린 딸 매티를 잃은 뒤, 그들을 직접 죽여야 했던 기억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로리는 남편의 아버지 오토(리처드 록스버그)와 함께 외딴 농장에서 숨어 지내며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그녀의 마음속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고요한 나날 속에서 로리는 과거의 환영을 보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서 부상을 입은 청년 노아(랜스 자일스)를 발견하면서 로리의 삶은 다시 흔들린다. 노아는 정부 캠프에서 도망쳐 나온 인물로, 감염된 아들 레오를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훔쳐 달아난 상태였다. 그러나 그 뒤를 정부 요원 로건(칼란 멀베이)과 그의 부하들이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었다. 로리는 처음에는 낯선 이방인을 도울지 말지 갈등하지만, 아들을 구하려는 노아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그를 은신시킨다. 오토는 그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을 구하려다 우리 모두 죽는다”고 경고하지만, 로리는 과거 딸을 지키지 못했던 후회 때문에 노아를 돕기로 마음을 굳힌다. 잠시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로건 일행은 곧 오토의 농장 위치를 파악하고 들이닥친다. 정적이 흐르는 농장은 순식간에 총성과 비명으로 가득 찬 전장이 되고, 오토는 로리와 노아를 탈출시키기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운다. 그는 무기를 들고 로건의 부하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이며 시간을 번다. 그러나 결국 오토는 로건에게 붙잡혀 처형당하고, 로리와 노아는 가까스로 숲 속으로 도망친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로건의 무자비한 행동에 환멸을 느낀 요원 스카우트가 이탈하면서 추격은 로건 혼자에게 맡겨진다. 숲을 헤매며 피신하던 로리와 노아는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털어놓는다. 노아는 아들 레오가 감염되어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로리는 과거 자신의 딸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비극을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며, 그 속에서 작은 연대감을 형성한다. 그러나 추격은 끝나지 않았고, 로건은 광기에 가까운 집념으로 그들을 뒤쫓아온다. 결국 마지막 대치가 벌어지고, 노아는 로건을 유인해 결전을 벌인다. 치열한 싸움 끝에 로건을 쓰러뜨리지만, 노아는 그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고 만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치료제를 로리에게 건네며, 아들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로리는 눈물 속에서 그의 손을 붙잡지만, 노아는 곧 숨을 거둔다. 로리는 가까스로 치료제를 가지고 노아의 어머니 크리스틴에게 도착한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치료제를 투여해도 모두를 구할 수는 없었고, 로리 자신 또한 하울러에게 물린 상태였다. 몸 안에서 서서히 퍼져가는 변화를 느끼며, 로리는 끝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딸 매티의 모습을 떠올리고, 고요한 숲 속에서 총을 목에 겨눈다. 화면은 총성 없이 암전되며, 관객에게 로리의 최후와 용서의 의미를 남긴 채 끝난다.[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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