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상의 조선시대, 두 남녀가 있다.부인을 잃고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기억을 잃고 자신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월하노인의 저주 아닌 저주로 몸이 바뀌어 버린다.이게 무슨 마른하늘의 날벼락인가 싶은데,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보기]
여기 가상의 조선시대, 두 남녀가 있다.부인을 잃고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기억을 잃고 자신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월하노인의 저주 아닌 저주로 몸이 바뀌어 버린다.이게 무슨 마른하늘의 날벼락인가 싶은데,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남자는 과거의 웃음을 여자는 기억을 찾는다.몸이 바뀌고 나서야 비로소 온전히 자신다워지는,이토록 아이러니한 마법이라니!두 사람은 왜 몸이 바뀐 걸까?이 질문의 기원은 다섯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빈궁이었던 연월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강에게 인생 최대의 비극을 주었던 공공의 적 좌상!몸이 바뀐 두 사람은 절대권력 좌상을 무너트리기 위한 공조를 시작한다.기억은 없어도, 진짜 정체는 몰라도 찰떡호흡 공조 로맨스!도망 노비라는 정체가 밝혀지면 참형에 처하게 될 달이와좌상의 여식과 국혼을 치르지 못하면 좌상의 손에 죽을 강.헤어진 채 살거나, 사랑하다 죽거나.둘도 아니고 하나뿐인 목숨.굳이 사랑에 걸어야 하겠냐 싶겠지만그들은 목숨 걸고 사랑한다.함께 첩첩산중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설상가상 비극적 운명을 타파해 가며.마치 두 사람 앞 험난한 시련은 그저 변명이라고 말하듯.현재의 우리는 어떤가?팍팍한 일상에 수많은 이유를 대며 감정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때지레 겁먹고 외면한 적이 있지는 않은가?언제부터였을까. 연애는 사치고 사랑은 무섭고, 먹고 사는 일이 전부가 된 것이.사랑 앞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숱한 변명을 늘어놓는 일이..솜사탕을 입에 묻히고 운명적 사랑을 꿈꾸던 폭신하고 달콤한 기대감을 상기하기를.설화 속 월하노인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어보기를.그리하여, 겁 없이 다시 사랑하기를.[닫기]